희망과 기대 뉴스희망과 기대 뉴스

호주 통상장관 "濠국적 작가 사형선고엔 경악…양국관계 탈선 안돼"

호주 통상장관

"양헝쥔 사형 선고 관련 중국 상무부장과 논의할 것""호주, 모든 무역장벽 제거 위해 중국에 압력"[서울=뉴시스]돈 파렐 호주 통상장관은 중국에서 간첩 혐의로 체포된 중국계 호주 작가가 최근 사형 집행유예를 선고받은데 대해 강력한 우려를 표명하면서도 양국관계는 탈선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사진은 지난해 5월 12일 파렐 장관이 베이징에서 왕원타오 중국 상무부장(장관)과 회담에 앞서 악수하는 모습. 2024.02.14[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돈 파렐 호주 통상장관은 중국에서 간첩 혐의로 체포된 중국계 호주 작가가 최근 사형 집행유예를 선고받은데 대해 강력한 우려를 표명하면서도 양국관계는 탈선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호주 통상장관
14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파렐 장관은 자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중국계 호주 작가 양헝쥔에게 사형 및 집행유예 2년이 선고된 것과 관련해 왕원타오 중국 상무부장(장관)과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호주 통상장관
파렐 장관은 또 “호주 정부는 양씨에게 유죄 (사형) 판결이 선고된 데 대해 경악했지만, (이번 사안 때문에) 양국 관계가 탈선(derail)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호주 통상장관
지난 5일 베이징 법원이 양 박사의 간첩죄 혐의를 유죄로 인정하고 사형 선고와 함께 2년의 집행유예를 선고했다.
중국 외교부, 하이난성 정부기관에서 근무한 경력이 있는 양씨는 2000년 호주 국적을 획득했다. 이후 미국, 호주 등에 거주하면서 SNS를 통해 중국 공산당 체제를 비판하고 민주주의 개혁을 주장하며 반중활동을 해왔다.
양씨는 2019년 1월 항공편으로 뉴욕에서 중국 광둥성 광저우에 도착한 다음 상하이로 이동하기 직전에 당국이 강제로 연행했다. 이후 그의 재판은 2021년 5월 열렸지만, 비공개로 진행됐다.
양씨 사형 선고와 관련해 호주 정부는 자국 주재 중국 대사를 초치하는 등 강력한 항의를 표명했다.
파렐 장관은 또 “호주 정부는 우리의 대중국 수출에 영향을 미치는 모든 무역 장벽을 제거하라고 계속해서 (중국에) 압력을 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호주는 2018년 미국을 따라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를 자국 5G망에서 배제하는 조치에 합류하며 양국 관계는 악화일로를 걸었다.
중국은 와인과 석탄, 보리, 소고기, 와인, 랍스터 등 호주산 제품 수입을 중단하고 대호주 관세를 부과하면서 양국간 외교 채널은 2021년 5월 중단되기도 했다. 당시 중국은 호주산 와인에 대해 최대 218%에 달하는 관세를 매겼고, 보리 등에서도 보복 관세를 부과했다.
그러나 2022년 5월 앤서니 앨버니지 총리가 취임한 것을 계기로 양국 관계는 화해 국면에 들어섰다.
중국은 대부분 호주산 상품에 대한 무역 제한을 철폐했지만 와인, 바닷가재, 육류에 대한 수입 제한은 여전히 시행 중이다.
파렐 장관은 오는 26~29일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에서 개최될 WTO 회의에서 왕 부장(상무부장)과 건설적인 대화를 나누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칭찬하다(791)
허가 없이 전재할 수 없습니다:>희망과 기대 뉴스 » 호주 통상장관 "濠국적 작가 사형선고엔 경악…양국관계 탈선 안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