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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션리포트] 신임 국왕 즉위한 '말레이시아'

[미션리포트] 신임 국왕 즉위한 '말레이시아'



[앵커]
전 세계 선교지 소식을 전하는 미션리포트, 오늘은 최근 신임 국왕이 즉위한 말레이시아 소식을 살펴봅니다.

이슬람 국가인 말레이시아는 종교의 자유는 허용되지만 선교 활동은 엄격히 제한된 상황인데요.

신임 국왕 선출이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모아집니다. 보안상의 이유로 가명을 사용한 이삭 목사가 전해드립니다.

Q. 말레이시아의 선교 현황은?

말레이시아는 아시는 바대로 이슬람 국가잖아요. 이슬람이 국교로 정해져 있고 그렇기 때문에 이제 원활하게 활동을 한다든지 또는 드러나게 많은 활동을 수행하기는 조금 어려운 부분들이 있습니다. 이슬람 문화권에 있지만 여기에는 종교의 자유는 인정하거든요. 단지 선교 활동은 금한다 이렇게 되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제 무슬림이 아닌 타종교인들도 많죠. 현지인들 가운데 교회에 모여서 활발하게, 또 자기들 나름대로는 굉장히 열심히 하세요. 단지 이제 그분들이 자유롭게 예배를 드리는 반면에 전도를 한다든지 이런 것은 굉장히 금하고 있어요.  


Q. 이브라힘 신임 국왕은?

말레이시아가 이제 입헌 군주제입니다. 그래서 총 13개 주가 있거든요.  근데 총 13개 중 9개 주에 이제 우리로 치면 왕, 대통령이 있는 거죠. 주 왕 '술탄'이라는 분이 계신데 이제 종신 세습직이고, 그래서 아버지 국왕이 돌아가시면 또 아들이 왕으로 세습하고 이런 구조를 가지고 있어요. 근데 5년마다 한 번씩 선거를 합니다. 그래서 9명 가운데서 한 분이 다음 5년 동안에 국왕으로 봉직하는 거죠.그런데 암묵적으로는 연방이기 때문에 9개 주가 순차적으로 하는 것 같습니다. 이번에 2024년 1월에 17대 국왕이 즉위했습니다.

말레이시아 제17대 이브라힘 국왕. 연합뉴스. [A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Q. 선교적 영향에 대한 전망은?

이브라힘이라는 왕이신데 우리 기독교계 내에서는 좀 우려하는 분도 계시고, 또 '그렇지 않을 거다, 잘 이해할 수 있을 거다' 이렇게 서로 의견이 좀 상반됩니다. 왜냐하면 이분이 학교를 서양에서 다니셨어요. 호주에서 공부를 많이 하시고, 또 미국에서도 석사 과정 이런 것들을 하셨어요. 긍정적으로 보는 분들은 이제 서구 세계에서 사람들과 어울리고, 또 직접적이든 간접적이든 기독교도 접했지 않았을까. 너무 적대적으로 기독교를 상대하지는 않을 거다 이렇게 말하고 있고요. 또 자기 나름대로 부동산, 유통, 광산 이런 다양한 사업에 투자해서 굉장히 상당한 부를 많이 축적한 분이세요. 그렇기 때문에 굳이 타종교를 억압하고 그와 관련된 사업가들에게 부담을 주어서 자신을 비롯한 경제적인 어떤 손실을 가져올 그런 행동은 하지 않을 것 같다, 나라의 경제적인 여건을 고려해서 심한 탄압은 하지 않을 거다, 이런 그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근데 이제 부정적으로 이제 보는 분들도 계시더라고요. 보통 술탄 경우는 좀 상징적인 존재이거든요. 직접적으로 정치에 관여해서 정책을 입안한다든지 시행하는 그런 분은 아니었어요. 근데 이분은 공언했다고 하더라고요. '내가 정치에도 직접적으로 많이 관여하겠다, 지도하겠다' 이런 말씀을 하셨답니다. 그렇게 본다면 종교 정책에 관해서도 좀 부정적으로 관여할 수 있지 않겠나 그런 면에서 조금 염려하시는 분들이 있어요. 아무래도 이분이 여타 국왕들에 비해서 젊으신 분이시기 때문에 자기의 정치적인 기반이 되어줄 수 있는, 팀이 되어줄 수 있는 그런 사람들이 많아야 되는데 그런 면에서는 좀 떨어지니까 강성 무슬림들의 힘을 입어야 된다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 같아요. 그럴 경우에는 아무래도 기독교 체제나 선교 이런 데에 대해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겠죠.

말레이시아 제17대 이브라힘 국왕. 연합뉴스. [A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Q. 말레이시아의 선교 방향은?

직접적으로 무슬림에게 예수님을 전한다든지 복음을 전달하는 것은 사실상 좀 불가능하거든요.생활 속에서 그리스도인 됨을 증명하는 것, 그런 것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동말레이시아 쪽에 계신 분께서 이런 말씀을 하시더라고요. '기독교는 평화적인 종교이지만 전투적인 면이 좀 없지 않아 있다'. 말레이시아 분들은 굉장히 친화적인 분들입니다. 그래서 전도적인 생각을 가지고 깨부숴야 될 성벽이라고 보기보다는 잃어버린 친구·가족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사랑의 마음을 가지고 접근하는 것, 부드러운 접근이 좋지 않나 생각합니다.

사회에 여러 가지 빈곤 계층이라든지 또 소외계층이 많으시잖아요. 말레이시아도 그런 분들이 상당히 많거든요. 특히 로힝야 난민이라든지, 또 인도네시아에서 가족 생계 유지를 위해 혼자 여기 와서 돈벌이를 하시는 그런 불법 체류자 분도 많이 계세요. 여러 가지 사회적인 사각지대에 있는 분들, 그런 분들에 대한 관심을 많이 가지고 그런 분들을 대상으로 해서 사역하는 것, 섬기는 것, 그런 것들도 좀 많이 하고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Q. 말레이시아를 위한 기도제목

국왕을 비롯한 총리나 정치인분들이 바른 생각을 가지고 기독교를 향해서도 좀 더 넓은 마음을 가지시면 좋겠고, 혹 아니더라도 우리 말레이시아 분들을 위해서 선정을 베풀고, 모든 말레이시아 분들이 행복하게 살 수 있는 그런 좋은 정치를 해나가는 국왕 그리고 정치인들이 되면 좋겠고요.

그리고 이제 현지인 사역자들 가운데, 헌신적으로 일하고 계시지만 경제적으로 힘든 분들이 상당히 많습니다. 그래서 현지인 사역자분들의 생활의 안정, 이런 것도 좀 있으면 좋겠고 결국은 그분들이 이 나라를 변화시켜야 되거든요. 선교사들은 지나가는 사람들이잖아요. 그분들이 이 땅의 회복을 위해서 변화를 위해서 헌신하는 분들이기 때문에 그분들이 힘 있게 사역할 수 있도록 그분들을 위해서 기도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말레이시아에서 이삭 목사였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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