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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니 대선서 프라보워 승리 선언…현실로 다가온 '조코위 왕조'

인니 대선서 프라보워 승리 선언…현실로 다가온 '조코위 왕조'

14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대통령 선거에 기호 2번으로 출마한 프라보워 수비안토(73) 후보가 보고르의 한 투표소에서 투표를 마친 뒤 손가락으로 'V'자를 그려보이고 있다. AFP=연합뉴스14일(현지시간) 치러진 인도네시아 대통령 선거에서 현 국방부 장관 프라보워 수비안토(72) 후보가 승리를 선언했다.
인니 대선서 프라보워 승리 선언…현실로 다가온 '조코위 왕조'
외신 등에 따르면 이날 프라보워는 표본 조사 개표 결과 득표율이 60%에 육박하는 것을 확인한 뒤 자카르타 중부 스나얀의 한 체육관에서 기다리던 지지자들 앞에 나타나 “표본 조사 결과 과반 득표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 승리는 모든 인도네시아인의 승리”라고 말했다.
인니 대선서 프라보워 승리 선언…현실로 다가온 '조코위 왕조'
CNN 인도네시아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독립 여론조사업체 포퓰리 센터가 진행한 표본 개표에서 오후 7시 58분 현재 프라보워는 59.27%를 얻고 있다고 발표했다. 개표율은 91.92%였다.
인니 대선서 프라보워 승리 선언…현실로 다가온 '조코위 왕조'
프라보워가 표본 조사처럼 과반 득표에 성공하면 결선 투표 없이 1차 선거에서 차기 대통령 당선이 확정되고, 오는 10월 20일 5년 임기의 인도네시아 8대 대통령에 취임하게 된다.
인도네시아 대선은 유권자가 2억500만 명(전체 인구의 72%)에 이르는 데다 1만7000여 개 섬에 설치된 전국 투표소만 80만여 곳이어서 개표에만 한 달 이상 걸린다. 이에 선거 당일 표본 개표를 통해 미리 선거를 예측한다.
인도네시아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공식 개표 결과는 다음 달 20일쯤 발표될 전망이다. 앞서 표본 개표 결과는 2004년 이후 치러진 4번의 대선에서 선거 결과를 정확하게 맞췄었다.
표본조사 결과에서 낙선한 것으로 나온 아니스 바스웨단(54) 후보와 간자르 프라노워(55) 후보는 최종 개표 결과를 기다려 보겠다면서도 대선 기간에 ‘구조적이고 조직적인 대규모 부정행위’가 발견됐다며 불복할 수 있다는 반응을 보였다.
프라보워는 엘리트 집안의 보수주의자로 통한다. 앞서 인도네시아를 32년간 철권통지한 독재자 수하르토 전 대통령의 딸과 결혼했다가 이혼했다.
프라보워는 앞서 2014년·2019년 대선에서 연거푸 조코 위도도(조코위) 현 대통령에게 패배했다. 이번 선거에선 오랜 기간 정적이던 조코위의 아들 기브란 라카부밍 라카(37) 수카르타 시장을 러닝메이트인 부통령 후보로 발탁했다.
이후 프라보워는 임기 말에도 지지율이 80%에 육박하는 조코위 대통령의 암묵적 지지를 받았고, 선거 기간 내내 지지율 1위를 달렸다. 때문에 일각에선 헌법상 3선이 불가능한 조코위 대통령이 프라보워와 장남을 내세워 사실상 ‘정치 왕조’ 구축에 나섰다는 비판이 나왔다.
유세중인 야당 대선후보 프라보워 수비안토(왼쪽)와 손가락으로 V자를 그려보이는 부통령 후보 기브란 라카부밍 라카. 바로 조코위 대통령의 장남이다. AFP=연합뉴스
앞서 뉴욕타임스(NYT)는 전문가를 인용해 “조코위는 아들을 부통령에 앉히기 위해 프라보워에게 자신의 인기를 빌려줬고, 당선을 위해 조코위의 인기가 필요했던 프라보워는 러닝메이트로 기브란을 선택했다”고 지적했다. 인도네시아 아트마자야대 연구원 요에스 케나와스는 NYT에 “조코위의 진짜 목표는 아들 기브란의 2029년 대선 출마일 것”이라며 “부통령은 이를 위한 견습 기간”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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